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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치료 받았더니 사기라고?…말 많은 '실손 보험'

<앵커>

의료비를 모두 보상해준다는 실손의료보험은 우리 국민 절반이 가입해있습니다. 하지만 분쟁이나 보험 사기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아서 환자나 의사 모두에게 점차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김 모 씨는 6년 전 뇌출혈로 쓰러졌습니다.

대학병원 두 곳에서 수술을 받고, 뇌출혈 후유증에 따른 편마비 증세 때문에 재활치료도 받았습니다.

뇌출혈 실손보험으로 치료 비용을 보험에서 보상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으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김 모 씨 아내 : 우리 아저씨가 사기 쳤다는 얘기 하기에 아니 우리 아저씨가 환자인데 무슨 사기를 치느냐고.]

보험사 주장은 김 씨가 가입한 보험에선 뇌출혈 치료 비용만 보장되는데 뇌출혈과 관련 없는 재활 치료비를 부당하게 청구했다는 겁니다.

편마비는 뇌출혈 후유증이지 뇌출혈 치료에는 포함이 안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허리 디스크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지급받은 김 씨 부인도 보험 사기혐의를 받았습니다.

김 씨 부인이 병원 식사를 자주 걸러 입원하지 않은 걸로 추정된다는 이유였습니다.

식사 기준으로 입원 진위를 판단하는 것도 무리지만, 남편 병간호를 해야 하는 특수한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분쟁이나 보험사기에 휘말리는 경우가 늘다 보니 병원들이 실손의료보험 환자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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