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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오래 피울수록 병원비 더 많이 쓴다

<앵커>

담배를 많이, 그리고 오래 피울수록 건강에 물론 좋지 않겠죠. 그런데 진료비 부담도 함께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때부터 40년 가까이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운 이 60대 남성은 폐의 3분의1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8년 전부터 금연했는데도 최근 폐암 선고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폐암 환자/65세 : 무조건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담배 끊으라고 합니다. 제 동생들도 다 담배를 끊었고요. 처음부터 안 피웠어야 해요.]

보건당국이 흡연 남성 246만 명의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담배를 오래, 많이 피울수록 진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에 한 갑씩 40년을 피운 사람의 연평균 진료비는 103만 원으로 한 갑씩 10년을 피운 흡연자보다 2.7배 많았습니다.

같은 50대라도 담배를 더 오래 많이 피운 경우 연간 진료비 부담이 더 컸습니다.

[이덕철/연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폐암 발생이 두세 배 정도 더 많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강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전립선암, 방광암 등 거의 대부분 암이 담배와 관련이 있죠.

또 흡연자들은 평균 하루 한 갑씩 17년을 흡연하고 있고,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더 오래 더 많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복지부는 흡연자가 최대한 빨리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다양한 금연사업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이 진료비 부담 없이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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