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우중 "젊은이들, 제2의 창업세대로 거듭나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30일 제주대학교 특별강연에서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해외로 진출, 제2의 창업세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제주대 경상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신흥시장의 도전과 기업가정신-김우중과 대우세계경영의 재조명'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지금 한국이 이룩한 경제적 성공은 우리가 해외를 지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10대 교역국에 이름을 올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교역 또는 경제협력을 하지 않는 나라가 없다"며 "우리는 내수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성장과 발전을 지속해나가려면 앞으로 해외를 개척하고 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해외로 나아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전 회장은 1980년대 후반 세계화 물결과 사회주의 붕괴로 비롯된 대규모 신흥시장이 등장하기 시작한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해외시장의 기득권을 형성했던 대우의 '세계경영' 일화를 소개하면서 "단기간에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신흥시장이 지금도 성장을 주도하고 미래의 더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만큼 젊은이들이 하루빨리 해외로 나아가야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 많은 젊은이가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창업의 꿈을 키워갔으면 한다"며 "여러분이 제2의 창업세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회장은 "전문 역량을 갖춘 중견기업들이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되는 중소기업의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세대가 만들어가야 할 미래는 바로 이런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자신은)비록 세계경영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대신 학생들이 꿈을 완성해준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세계경영의 꿈과 전략이 계승되고 발전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 전 회장은 1960년 대학 졸업 직후 무역회사인 한성실업에 입사했다가 7년 후인 31세 나이에 대우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대우실업을 창업했다.

자본금 500만원과 직원 5명으로 시작한 대우실업을 30여년만에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에 자산총액이 76조7천억원에 달하는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대우그룹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의 파도를 넘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다 파국을 맞았다.

(제주=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