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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가장 가까운 사람"…리퍼트 美대사 부임

"오바마와 가장 가까운 사람"…리퍼트 美대사 부임
"워싱턴DC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지난 2008년 미국 대선 당시 오바마 캠프의 외교안보팀에서 주요한 활동을 했던 한 인사는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미국대사에 대해 최근 우리 정부 인사에게 이같이 평가했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한 명'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리퍼트 신임 대사는 30일 오후 한국에 공식 부임, 대사로서의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리퍼트 대사는 이력에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임이 잘 드러난다.

올해 41세로 역대 최연소 주한미국대사인 그는 지난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

이 시절부터 오바마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개인적으로도 격의 없는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 겸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지난해 4월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바 있다.

리퍼트 대사와 오바마 대통령의 친밀한 관계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열린 취임 선서식에 오바마 대통령이 '깜짝' 방문하면서 상징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국무부가 주관하는 신임 대사 선서식에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이던 지난 2007년 리퍼트 대사가 네이비실 정보요원으로 이라크에서 복무하기에 앞서 캘리포니아로 훈련을 떠나자 "보고 싶다, 형제(brother)"라는 이메일을 보낸 적도 있다.

리퍼트 대사를 만나본 한국 정부 인사들은 그에 대해 "명석하고 사안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다.

한 소식통은 "머리 회전이 빠르고 매우 명석한 사람이라는 얘기가 많다"며 "포괄적으로 보고 전세계 이슈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리퍼트 대사는 2008년 오바마 대선 캠페인 당시 외교안보 정책을 만드는 데 깊이 관여했으며, 특히 미국의 '아시아 중심축 이동' 전략을 국방정책 차원에서 입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성사에도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겉으로 다소 순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30대 후반의 나이에 NSC 비서실장과 국방부 차관보 자리에 오른 이력도 복잡한 외교안보 이슈를 다루는 그의 '내공'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우리 정부도 리퍼트 대사가 한미동맹 관계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우리 정부의 입장을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고 협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 정부의 기대를 높이고 있는 점이다.

동시에 리퍼트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실세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그의 목소리가 갖는 무게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그만큼 힘이 실린 대사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요청한다든지 그런 것은 무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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