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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특수부대, 비자 문제로 이라크 입국 못해

IS 격퇴전에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된 호주 특수부대가 비자가 나오지 않아 이라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주둔군지위협정과 관련한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한 달 넘게 아랍에미리트에 발이 묶여 있던 특수부대원 200여 명이 이번에는 비자 발급 절차 지연으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육군 공수특전단 병력 200여 명은 지난달 중순 전방작전기지인 UAE에 파견됐지만, 이라크 내에서의 법적 지위 문제와 비자 발급 절차 지연 등으로 전투 참가는 커녕 이라크 국경을 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지난 19일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급하게 바그다드로 날아가 이라크 정부와 이들의 법적 지위를 둘러싼 쟁점을 해결했지만, 이번에는 비자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호주 정부 관계자는 "장애물은 적군이 아니라 이라크 정부의 끔찍한 비능률성"이라며 "비자가 발급되려면 1~2주를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비자 발급 절차가 지연되는 것은 '행정적 문제'일 뿐 다른 장애물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정부가 이처럼 호주 특수부대의 자국 주둔에 비협조적인 것은 기본적으로 외국군의 자국 주둔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브라힘 알 자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군이 이라크에 주둔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는 뜻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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