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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공룡 '이케아'가 온다…국내 가구 '비상'

<앵커>

세계 최대 가구업체인 이케아의 국내 매장이 12월 초에 문을 엽니다. 이케아가 전 세계 가구시장을 석권한 가장 큰 비결은 소비자가 가구를 사서 직접 집에 가져다가 조립하게 만든 겁니다. 영업비용이 줄어드니까 훨씬 싸게 팔 수 있다는 거죠. 국내 가구업계는 이케아의 상륙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 세계 42개 나라에 340여 개 매장을 둔 이케아의 별명은 가구 공룡입니다.

국내 1호 매장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짓고 있고 2020년까지 전국에 5개 매장을 연다는 계획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내 가구시장의 20%를 차지해 7천5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도 나왔습니다.

국내 가구업계가 비상이 걸린 이유입니다.

대형 가구 업체들은 이케아식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한 가구업체는 백화점 한 층을 통째로 이케아 매장처럼 체험형 매장으로 꾸몄습니다.

[송은상/가구업체 운영팀 : 유해물질 제로 캠페인을 통해서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키즈 1, 2인 가구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 수요창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가구업체는 젊은 취향에 맞춘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고 가격도 대폭 낮췄습니다.

[최수영/가구업체 경영전략실 : 여자가 쉽게 조립하고 만들 수 있는 가구를 콘셉트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요. 가구를 한번 소비자들이 샀을 때 가급적 튼튼히 오래 쓸 수 있도록.]  

4~5일 걸렸던 배송기간을 이틀 이내로 줄인 배송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합니다.

[김원근/가구업체 물류본부 : 고객들이 구매한 시점에 물건을 빠르게 바로 받고 싶어하는 욕구 많습니다.]

국내 가구 시장의 6~70%를 차지하는 영세 가구업체들의 위기감은 더 큽니다.

곳곳에 흩어진 영세 가구단지를 한 곳에 모아 대형 가구단지를 조성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케아 상륙이 코앞에 다가오도록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김세경,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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