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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금괴로 2억 사기' 중국인 사기꾼 덜미

<앵커>

가짜 금괴 100개를 주고 현금 2억 원을 챙겨서 달아났던 중국인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진짜 금 조각을 미끼로 사용해서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가방을 들고 나타납니다.

잠시 뒤 일행과 함께 불룩해진 가방을 들고 급히 사라집니다.

둘 다 중국인인 40살 장 모 씨 등은 5일 전 금괴 100개를 팔겠다며 화교인 60살 장 모 씨에게 접근했습니다.

피의자들은 금괴에서 때어낸 것이라며 조그만 진짜 금 조각을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이 준비한 100개의 금괴와 2개의 불상입니다.

진짜 금이라면 4억 7천만 원 상당입니다.

하지만, 모두 구리와 아연 합금으로 겉만 도금한 가짜입니다.

절반도 안되는 현금 2억 원에 넘기겠다며 빨리 살 것을 권했습니다.

[송인식/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우연히 공사장 현장 땅속에 있는 금괴를 발견했는데 이 금괴를 팔아서 같이 나누어 갖자.]

이들 형제는 가짜 금괴를 항공편으로 우리나라에 들여왔습니다.

공예품이라고 신고해 쉽게 통과했습니다.

[피의자 : 홍콩에서 비행기로 우리나라에 왔습니다. 가방에 금괴를 실었고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고 7만 8천 원을 제외한 현금을 모두 회수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금괴를 이용한 또 다른 범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희 KNN, 화면제공 : 부산 남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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