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연간 진료비 지역별로 2.6배 격차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지역별로 최대 2.6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진료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1인당 197만4천340원을 지출했습니다.

이어 경남 의령군, 전북 부안군, 전남 신안군 등 주로 노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농어촌 지역들이 진료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대로 수원 영통구와 창원 성산구, 용인 수지구는 1인당 진료비가 모두 90만 원 미만으로 진료비가 가장 적은 지역들이었습니다.

진료비가 가장 적은 수원 영통구와 가장 많은 고흥군은 2.6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 1천 명당 주요 질환자수는 고혈압이 113.1명, 당뇨 48.3명, 치주질환 316.8명, 관절염 118.7명, 정신장애 52.1명, 감염성질환 219.9명, 간질환 24.1명 등이었습니다.

당뇨병, 정신장애 환자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4% 늘어난 반면, 간질환은 1.4% 줄었습니다.

환자 거주지를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방문일수를 보면 제주도의 경우 관내 의료기관 이용비율이 93.4%로 높았고, 전남은 82.0%만 지역 내 의료기관을 이용했습니다.

의료기관 소재지별로는 서울의 경우 전체 진료비의 33.5%가 서울 외 다른 지역 환자가 쓴 진료비로 나타나 환자들의 서울 쏠림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