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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설로드, 오바마 에볼라 대처에 일침…"지나치게 이성적"

액설로드, 오바마 에볼라 대처에 일침…"지나치게 이성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수석전략가'로 불리던 데이비드 액설로드(59)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국민과 교감하지 못하는 오바마의 위기 대처법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액설로드는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 전염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는 자국민들을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대하고 있다며 감정을 좀 더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카고 트리뷴 정치전문 기자 출신으로 2008년과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캠프의 '핵심 브레인'로 활약한 액설로드는 백악관 선임고문을 거쳐 현재 시카고대학 정치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액설로드는 오바마가 에볼라 공포 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머리에 의존하는 내향적 스타일을 유지하려다 외려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국가 지도자로서 대중적인 표현력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바마는 위기 상황에서 지나치게 냉정하다. 대통령은 국민 공포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는 매우 합리적인 방식으로 반응한다. 사실을 수집하고 전문가의 조언에 의존해서 필요한 자원을 동원한다"며 "대통령직 수행에는 연극적 속성이 있게 마련인데 오바마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상징성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했다.
   
액설로드는 "사실 오바마는 천천히 반응하는 유형이고 사건이 생기면 거리감을 두고 접근하는 타입"이라면서 "이로 인해 국민을 걱정하게 하고 자신의 장기 어젠더 성공을 불확실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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