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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반발 여론에 재선 도전 포기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 반발 여론에 재선 도전 포기
최근 헌법 개정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려던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반발 여론에 밀려 연임 포기를 선언했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전날 마닐라에서 열린 재계 회의에 참석해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개헌을 통해 연임을 모색하려 했으나 올바른 해결책이 아니라며 자신은 오는 2016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재집권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합당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필리핀 유권자들은 공약에 따라 현 정부가 착수한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후보에 표를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한 TV방송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추진하던 개혁이 임기 종료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개헌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시민단체들과 야당은 물론 오는 2016년 대선 출마를 노리는 일부 인사들도 독재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여론조사기관인 펄스아시아가 전국의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아키노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지난 1986년 민중 봉기로 당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축출하고 나서 이듬해 장기 집권에 따른 폐해를 막으려고 헌법을 개정, 대통령 임기를 6년 단임제로 제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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