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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네가 죽어야 내가 산다'…강등권 전쟁 본격화

프로축구 K리그 스플릿 리그 일정이 발표되면서 강등권 언저리에 놓인 팀들의 진정한 '생존 전쟁'도 시작됐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은 A그룹(상위 스플릿)과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나뉘어 34라운드부터 마지막 38라운드까지 5경기를 더 치른다.

전북 현대가 벌써 우승 고지의 9부 능선에 도달한 A그룹과는 달리 챌린지(2부 리그)로 강등될 팀을 가리는 B그룹은 안갯속 형국이다.

7위 전남 드래곤즈 한 팀만 강등권에서 벗어나 있다.

8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위 경남FC와 승점차를 6점 벌려놨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9위 부산 아이파크와 12위 상주 상무의 승점차는 단 4점이다.

순위 경쟁의 직접 당사자끼리의 대결이기 때문에 한 번 승부가 갈릴 때마다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당장 34라운드부터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내달 1일 전남과 성남이 맞붙고(광양축구전용구장) 2일에는 상주-부산(상주시민운동장), 인천-경남전(인천축구전용구장)이 펼쳐진다.

후반기 김학범 감독을 사령탑에 앉힌 성남은 최근 대한축구협회컵(FA컵) 4강전에서 전북을 승부차기 끝에 꺾는 등 끈끈한 팀 색깔을 뒤늦게 구축해가고 있다.

지난 33라운드에는 기세를 몰아 흔들리던 울산을 침몰시키고 강등권 경쟁의 유리한 위치에 서려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내주며 3-4로 재역전패했다.

최대한 빨리 잔류를 확정 지은 뒤 내달 23일 열리는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김학범 성남 감독의 시나리오다.

울산에 당한 허망한 패배를 얼마나 빨리 잊느냐가 관건이다.

스플릿 리그 첫 경기를 더는 이룰 것이 없어진 전남과 치르게 된 것은 성남에 행운이다.

2일에는 그야말로 '아귀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주가 부산을 잡으면 10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순위표에서는 뒤처져 있으나 상주의 올 시즌 부산전 전적은 1승 2무로 우세다.

경남이 인천을 잡으면 인천도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된다.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1승 1무 1패다.

B그룹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붙어 클래식 잔류 여부를 결정짓는다.

12위 팀은 그대로 강등이다.

ahs@yna.co.kr (계속)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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