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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장인상, 소원한 인사들과 화해 계기 될까

안철수 장인상, 소원한 인사들과 화해 계기 될까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장인상을 당하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 소원했던 인사들과의 '화해' 모드가 형성될지 관심입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과 과거 신당 창당 작업을 함께하다가 민주당과의 통합 및 2차례 선거를 치르면서 관계가 멀어진 인사들이 대거 여수에 마련된 빈소를 오늘(29일) 찾습니다.

최근 한 인터뷰 라디오에서 "안 의원과 연락을 안 하고 있고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밝힌 금태섭 전 새정치연합 대변인을 비롯해 의원실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던 조현욱·윤태곤 전 비서관, 정기남 전 안철수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 박왕규 전 안철수 대선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 등이 오전 중 조문할 예정입니다.

안 의원의 중학교 동창인 이수봉 전 수석보좌관은 빈소가 차려진 어제 먼저 다녀갔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안 의원과 이들 인사 간 관계 개선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습니다.

안 의원 측 내부에서 "안 의원 장인께서 돌아가시면서 마지막 선물을 주신 것 같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기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간 '측근을 챙기지 못하고 다 떠나보낸다'는 비판을 수없이 받은 안 의원 측으로서도 떠나간 인사들과 관계 회복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다는 흔적입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가 섣부른 '희망'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빈소를 찾을 예정인 한 인사는 "안 의원이 당 대표할 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본 이후 오늘 처음 보게 되는데 의미 있는 대화가 있겠는가"라며 "좋은 일이면 안 가겠는데 모신 사람으로서 도리는 다해야겠다는 생각에 가는 것"이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다른 인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무언가 안 의원 쪽에서 (떠난 측근들에게) 사인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안 의원이 적극적으로 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공을 안 의원에게 넘겼고, 다른 인사는 "우리 장인이 돌아가시면 안 의원도 오지 않겠는가. 당연히 가야 하는 자리니까 가는 것"이라며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수개월간 쌓인 섭섭함이 한 번에 풀리긴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측근들과의 화해뿐 아니라 '문상 정치'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안 의원과 대선 당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의원은 오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그간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서 마주친 적은 몇차례 있고, 지난 3월 창당 전날 회동한 적이 있습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다른 당 지도부도 대거 빈소를 찾을 예정이며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인 손학규 전 대표도 빈소를 찾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빈소에는 황우여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과 여야 정치인들이 보낸 조화가 가득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명의의 조화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안 의원이 평의원이라 조화를 안 보낸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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