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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원정' 슈틸리케, 박주영 확인이 전부는 아니다

'중동원정' 슈틸리케, 박주영 확인이 전부는 아니다
박주영(알 샤밥) 확인만 한다면 의미없는 원정이다. 새로운 얼굴도 찾아야 한다. 중동원정을 떠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임무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14일과 18일 중동 원정을 치른다. 요르단(14일), 이란(18일)을 차례로 상대한다. 앞서 10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동국(전북)이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서 부상을 당해 올 시즌이 끝나면서 공격수 찾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 특히 김신욱(울산)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되면서 선수풀이 줄어든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박주영에게 쏠린다. 그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받던 박주영은 슈틸리케 감독에게도 선택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더이상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지난 1일 사우리아라비아 알 샤밥게 입단했다. 또 박주영은 18일 데뷔전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박주영은 셀타비고 시절 이후 582일만에 골맛을 봤다. 따라서 박주영은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주영이 전부는 아니다. 과연 그를 대신할 K리그 출신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현재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서 국내 선수는 많지 않다. 부상 당한 이동국과 김신욱을 제외하면 4명밖에 안된다. 그러나 이들은 더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둘을 제외하면 한교원(10골, 전북) 김승대(9, 포항), 임상협(9골, 부산)이 전부다.

따라서 슈틸리케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슈틸리케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살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다양한 선수들이라면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에서 뛰는 젊은 선수들도 있다.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은 진성욱(인천), 이종호(전남), 양동현(울산) 등이 있다. 진성욱은 시즌 중반 인천의 돌풍을 이끌던 선수다. 화려한 기술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공격수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이종호와 양동현은 프로에 데뷔한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올 시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신예중에는 김현도 있다. 많은 골을 터트리며 뚜렷하게 이름을 선보인 것은 아니지만 제주 박경훈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 어린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기 때문에 시험 무대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들이 모두 선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15 호주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파악해야 할 선수는 많기 때문이다.

토너먼트 대회가 아닌 이상 실험을 해볼 수 있다. 유럽을 비롯해 해외 무대 뿐만 아니라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을 찾아서 발굴해 내는 것도 슈틸리케 감독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미 전임 감독들도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 가능성을 검토하기도 했다.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도르트문트), 남태희(레퀴야)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대표팀 주축으로 자라날 가능성을 인정 받았거나 잠재력을 충분히 증명한 선수들이다.

따라서 이번 중동원정은 박주영을 위한 시험무대가 되서는 안된다. 오히려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을 발굴해서 기회를 주는 것도 대표팀과 슈틸리케 감독이 해야 할 몫이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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