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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된 조코비치 '세계 1위는 못 내줘'

아빠 된 조코비치 '세계 1위는 못 내줘'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아빠가 되고 난 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조코비치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 마스터스(총상금 288만4천675 유로) 단식 2회전에서 필리프 콜슈라이버(24위·독일)를 2-0(6-3 6-4)으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지난주 첫 아들 스테판을 얻었다.

하지만 아빠가 된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곧바로 코트로 돌아왔다.

바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1위 자리를 향해 맹렬히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조코비치는 랭킹 포인트 1만1천51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9천280점의 페더러가 2위다.

둘의 점수 차이는 2천230점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올해 남은 2개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2천500점을 방어해야 한다.

랭킹 포인트는 1년 전의 점수까지 인정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이 대회와 월드 투어 파이널스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올해도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2천500점을 지켜낼 수 있다.

반면 페더러는 지난해 2개 대회에서 모두 4강에서 탈락해 만일 올해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추가로 1천740점을 보탤 수 있다.

즉 조코비치가 남은 2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지 못하면 지금의 랭킹 포인트가 줄어들기 때문에 페더러의 결과에 따라 1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코비치는 "아내, 아들과 매일 함께하고 싶지만 때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주가 바로 그런 예인데 아들이 너무 어려 함께 파리까지 오기 어려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지난주에 아빠가 되면서 나는 이미 세계 '넘버 원'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즐거워하며 "그래도 세계 1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것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코비치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 만난 옐레나와 올해 7월 결혼했다.

그가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나서 며칠 뒤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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