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락, 생애 최고의 피칭…LG의 반격

<앵커>

넥센과 LG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LG가 이겼습니다. 선발 신정락 선수가 삼진 열개를 잡아내며 호투했고, 터줏대감 타자들의 노련미도 빛났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 맞는 가을 잔치 선발 등판에서 신정락은 생애 최고의 피칭을 펼쳤습니다.

위력적인 커브를 앞세워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 쇼를 펼쳤습니다.

7회까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2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쳤습니다.

넥센 에이스 밴헤켄도 8회 원아웃까지 10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신정락에는 조금 못 미쳤습니다.

특히 5회, 1루에 악송구를 범해 추가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면이 뼈아팠습니다.

LG는 한 점 차로 앞선 8회 넥센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승부를 갈랐습니다.

정성훈과 이병규가 한현희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용택이 우전적시타를 터뜨렸고, 이병규와 이진영이 조상우로부터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습니다.

스나이더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8회에만 여섯 점을 낸 LG가 9대 2 승리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신정락/LG 투수·2차전 MVP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습니다. 선발이라고 생각 안 하고 중간 투수라고 생각하고 좀 전력투구했던 게 좋았지 않았나….]

내일 3차전에 LG는 리오단, 넥센은 오재영을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