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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갈등만 불러온 '2014 삐라전쟁'

[SBS 뉴스토리 - 대북전단, 남남갈등]

보내려는 사람들과 어떻게든 막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진보는 보수에게 계란을 던졌고, 보수는 진보에게 물을 뿌렸다. 대북 전단, 이른바 '삐라'가 뭐기에 이처럼 사람들을 극한의 대립으로 내몰았을까.

지난 25일, 임진각에서는 전단 살포를 두고 보수단체와 진보단체, 인근 주민들이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까지 목격됐다. 앞서 10일에 북한에서 대북 전단에 사격을 하며 군사적 충돌이 있었고, 이날 역시 포격 가능성을 예고한 터라 진보단체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 양측은 전단 살포 시도와 저지를 반복했지만, 결국 대북 전단은 이날 김포에서 기습적으로 살포됐다.

사실 전단 살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전쟁 당시 남북이 서로의 체제를 비판하는 선전활동에 처음으로 ‘삐라’가 등장했다. 21세기 들어서는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며 선전활동 자제에 대한 합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전단 살포의 주체가 탈북자와 보수단체로 옮겨가 합의와는 무관하게 전단 살포가 이어져왔다.

전문가들은 작금의 사태가 최근 김정은 건강이상설 등이 불거지는 등 북한 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이루어진 탓에 일어났다고 지적한다.  보수단체는 앞으로도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해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역시 더 이상 전단 살포 문제를 지켜보지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전단 살포 문제로 인한 남남갈등까지 깊어진 상황이지만 정부는 전단 살포를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한 발 물러서면서 비난받고 있다. '뉴스토리'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와 갈등 뒤에 남겨진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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