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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는 너희꺼"…北서 '체제비판' 노래 개사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공개처형을 비롯한 '공포정치'를 계속하면서 체제비판 내용을 담아 노래 가사를 바꿔부르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오늘(28일) 국가정보원에 대한 국정감사 후 기자들에게 국정원의 보고 내용이라면서 북한 내의 체제 비판적 노래 개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 간부들이 불안도 느끼고 있지만, 자기들끼리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바꿔 부른다. 김정은에 대한 충성노래나 찬양노래를 개사한다"면서 "'사회주의는 우리꺼야'라는 가사가 있으면 '사회주의는 너희꺼야'라고 바꿔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우리당이 고마워'를 '너희 당이 고마워'로, '증오는 원수에 사랑은 조국에'를 '증오는 본처에 사랑은 정부에'로 바꿔 부를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전 국방위 부위원장 잔재세력에 대한 청산작업을 비롯해 전반적인 공포통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장성택 잔존 세력에 대한 2단계 청산작업이 진행 중이고, 장성택 일당뿐 아니라 (일반) 당간부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옥죄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래서 반발세력이 노래도 (가사를) 바꿔 부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의원은 "북한에서 공개처형이 확대되고, 정치범수용소도 확장되고 있다"면서 "최근 뇌물수수와 여자문제, 한국 드라마 시청 등을 문제 삼아 당간부 10여명을 총살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포사격 명중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군단장을 포함한 관련 간부 전원을 2계급 강등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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