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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빨간불 보면 서행하세요"…교차로 알리미 등장

[취재파일] "빨간불 보면 서행하세요"…교차로 알리미 등장
 골목 교차로에 들어서면 교차로 중앙 바닥에 붙어있는 LED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이른바 '교차로 알리미'가 서울시 두 곳에 설치됐다. 장소는 영등포구 양평동 구산드림타워 앞과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이다. '교차로 알리미'는 일종의 경고등으로 차나 사람이 접근하면 센서가 인식해 자동으로 불이 들어와 차량은 서행하게끔 유도하고, 보행자는 차가 오는 지를 살피면서 걸을 수 있게 돕는 원리다. 서대문에 설치된 '교차로 알리미'는 평소 노란색이다가 차나 사람이 다가오면 주황색, 차가 30km/h 이상 빠른 속도로 달려오면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영등포에 설치된 것은 평소에는 꺼져 있다가 야간에 차량 전조등 불빛이 감지되면 빨간불이 켜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차로 알리미는 교통안전 선진국 일본에서는 꽤나 사고예방에 공을 세우고 있다. 도쿠시마현 보고서를 보면 교차로 알리미 설치후 비신호교차로에서 야간의 경우 60% 정도 사고가 줄었다. 특히 교차로 방향전환에 의한 교통사고는 90%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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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총 39,439건의 교통사고 가운데 보행자 사고는 10,638건(27.1%)으로 이 가운데 12m 이하 생활도로, 즉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70.6%(7,53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교차로 알리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보행자 사고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다.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보행자 사망률은 39.1%로, 미국(13.7%), 네덜란드(11.9%), 프랑스(13.1%)의 3배, OECD 회원국 평균(18.8%)에 비해서도 2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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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보행자 안전을 위해 검토하고 있는 또다른 하나는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다. 차량흐름을 위해 평소에는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지 않는 골목길을 건너려면 지금은 신호등에 붙어있는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자동센서가 그런 수고를 대신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은평구 응암1도 새마을금고 앞에 1대 설치돼 있다.

 교차로 알리미의 예방효과가 기대되지만 아무리 좋은 대책이 있더라도 역시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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