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비례대표 상향식 공천 추진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28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를 상향식 선출로 정하는 내용의 비례대표 공천개혁안을 확정했다.

개혁안에 따르면 청년·장애인·노동 등 다양한 세대와 계층을 대표하는 당내 부문별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해당 위원회에서 각 부문의 비례대표 후보를 각각 직접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현재 임명직인 부문별 위원회의 위원장은 선출직으로 전환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위원회에만 비례대표 후보 직접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상향식 공천제도는 외부 영입 전문가 몫을 제외한 나머지 세대별, 계층별 비례대표 후보에만 적용할 방침이다.

비례대표 공천제도 개혁은 당 혁신의 우선과제인 계파청산의 핵심이 바로 공천개혁이라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현행 비례대표 공천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 후보자관리위원회'의 공모·심사로 후보자와 순위를 정한 뒤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의 심의·인준을 거쳐 결정되는데, 이 과정에서 당 대표의 자기 몫 챙기기와 계파 나눠먹기 논란 등이 끊임없이 제기돼온 것이 사실이다.

혁신위 간사인 김기식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례대표 의원 공천의 민주성, 공정성, 세대·계층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개혁에 나선 것"이라면서 "비례대표 후보의 부문별 직선은 당내 직능, 세대, 계층 조직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나눠먹기 논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이날 발표한 비례대표 공천개혁안 내용을 반영하기 위해 전당대회 전까지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고, 전략공천 혁신방안과 지역구 공천제도 개선방안을 순차적으로 논의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