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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검사원, 법정서 증인에 날선 질문 공세

세월호 검사원, 법정서 증인에 날선 질문 공세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서 선박검사를 부실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선급 검사원이 법정에 출석한 증인에게 질문 공세를 벌였다.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는 28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국선급 목포지부 검사원 전모(34)씨에 대한 2회 공판에서 세월호 복원성을 계산한 선박 설계업체 관계자 A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검찰 측 신청 증인인 A씨는 검사와 변호인의 질문에 답하며 지난해 2월 있은 복원성 계산 과정을 설명했다.

검찰과 변호인의 신문이 끝나자 전씨는 증인에게 준비된 질문을 쏟아부었다.

전씨는 "(나와) 흘수 계측을 같이 했죠", "일부 계측 과정에서 시각차가 있어서 공통 값을 찾으려고 협의한 게 생각나느냐"는 등 질문으로 증인의 긍정적인 답변을 유도했다.

전씨는 작심한 듯 빠른 어조로 질문하다가 재판장으로부터 "천천히 질문하고 증인이 답할 시간을 줘야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전씨의 질문은 경사시험 등 선박검사와 공사감독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공소사실을 간접적으로 반박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전씨는 2012년 10월 일본에서 도입된 세월호 증·개축 공사 당시 3개월 동안 현장에 상주하면서도 안전 검사를 부실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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