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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세계북한학 학술대회 개막…150여 학자 참석

제1회 세계북한학 학술대회가 오늘 서울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16개국 40여명의 해외 학자들과 국내 연구자 11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습니다.

오늘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 북한학 연구의 중심으로 인식돼오던 정치 분야 외에도, IT와 사회·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성과물이 대거 소개됐습니다.

정은이 경상대 교수는 북한 부동산과 관련된 논문에서, 북한에서 불법인 주택 거래가 매우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소개했습니다.

정 교수는 7∼8년 전만 해도 3∼4만 달러 수준이던 평양 중심부의 주택이 현재 10만 달러 전후로 거래되고 있다며, 인민위원회 도시경영국 주택배정과 직원이 부동산 중개인 역할을 하면서 거래액의 10%를 받는 관행이 성립됐다고 밝혔습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에서 민간 영역의 자본이 축적되면서 고리대금업과 송금 대행업 등 사금융이 발달해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에 합법적인 신분으로 나와 있는 북한 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한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와 박정란 카자흐스탄 유라시아국립대 교수는 북한 주민들을 심층면접한 결과,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중 어느 것을 더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절반이 넘는 69%가 자본주의 경제를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은 '주체사상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65%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답해 북한의 정치 이데올로기가 여전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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