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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에볼라 구호 인력 의무격리 조치 불필요" 주장

반기문 "에볼라 구호 인력 의무격리 조치 불필요" 주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는 '에볼라 구호인력에 대한 21일간 의무격리' 조치에 대해 에볼라 구호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했습니다.

반 총장은 성명을 통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참여한 의료진은 인류애를 위해 헌신한 보기 드문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의무격리 조치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의 언급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치료에 참여한 뒤 귀국한 미국인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에 대한 뉴저지주의 21일 의무격리 조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특히 반 총장은 의무격리 조치는 의학적인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인 만큼 이들을 격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학적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낙인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간호사 히콕스도 의무격리 조치를 당한 직후 자신은 에볼라와 관련한 어떠한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뒤 기본적인 인권이 침해됐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격리 조치를 비난했습니다.

히콕스는 나흘간의 격리 조치 뒤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아 일단 오늘 퇴원할 예정입니다.

앞서 뉴욕·뉴저지주 는 지난 24일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지침보다는 엄격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감염·의심 환자와 접촉한 뒤 귀국한 모든 의료진과 여행객에 21일간의 의무격리를 명령했습니다.

그러자 에볼라 구호를 마치고 돌아온 미국 의료진과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에볼라 구호 현장에 가려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는 것이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희생된 사람은 5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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