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고전 '테스', 11월 20일 재개봉

대문호 토마스 하디의 소설을 영화화한 고전 '테스'가 33년 만에 스크린에 부활한다.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테스'는 사회적인 관습과 편견 탓에 희생당한 여인 테스의 삶을 통해 당대 사회의 이중성과 편협한 가치관을 비판한 소설. 1891년 출간 당시 선정적인 내용을 다뤘다는 이유로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지만 독자들에게는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낳았다.

이 소설은 1979년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다. 폴란스키 감독은 당시 18살의 신인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를 캐스팅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했다.

킨스키는 순결을 상실했지만 누구보다 순수한 영혼을 지닌 여인 '테스'를 청순하면서도 관능적으로 연기해내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개봉된 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런던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클래식 음악 역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1981년 개봉했다.

지난 2012년 칸영화제에서는 클래식 복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4K리마스터링돼 상영됐다. 이번 재개봉 상영 역시 4K 버전으로 이뤄져 최대한의 화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선명한 영상으로 돌아온 '테스'는 오는 11월 20일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