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은 `유희완 씨 일가족 피살사건'이 23년 만에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LA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LA시의 최대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유희완 씨 일가족 피살사건'의 제보자에 현상금 7만5천 달러(8천만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1991년 11월20일 LA 인근 그라나다힐스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하던 유씨와 부인, 어린 자녀 등 일가족이 범인이 휘두른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발생 이후 23년이 지나도록 아직 용의자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LA판 살인의 추억'이 됐다.
LA 총영사관 손영진 영사(총경)는 "이 사건은 지금까지 한인사회의 최대 미제사건"이라며 "당시 LA경찰국(LAPD)이 수사관들을 대거 투입하고 유전자(DNA) 감식 수사기법까지 동원했지만, 용의자를 잡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APD 내에는 미제사건 담당 부서가 있어 지금까지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현상금 지급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수사가 진척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을 발의한 주인공은 미첼 잉글랜더(44, 공화) 시의원이다. 그가 이 결의안을 발의한 배경은 불행한 가족사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 삼촌이 1994년 갱단 멤버의 총격에 살해됐는데,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지만 현상금을 내걸어 결국 10년 만에 범인을 잡았다"고 밝혔다.
현상금 지급안은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재가를 받으면 곧바로 발효된다.
(연합뉴스)
LA시의회 `유희완 일가족 피살사건'에 현상금
`LA판 살인의 추억'…사건 발생 23년만에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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