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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살포 무산에도…고위급 접촉 '침묵'

<앵커>

지난 주말 동안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경찰과 지역 주민들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불만을 표하면서 고위급 접촉을 30일에 갖자는 우리 측 제안에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려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막으려는 주민들이 뒤엉켜 그제(25일) 아수라장이 됐던 경기도 파주 임진각 주변은 어제도 하루종일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장용수/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주민 : 헬기가 밤새도록 왔다 갔다 하고 포 쏘고 하니까 불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좋게 잘했으면 좋겠는데 왜 삐라를 날려 가지고….]

그제 오후 보수단체 회원일부가 김포에서 날려보낸 대북 전단은 바람이 남쪽으로 불면서 북한지역으로 날아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수단체는 어제도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전단 살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보수단체의 동향과 북한군의 움직임을 동시에 살피며 어제 하루종일 분주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저지를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전단 살포를 둘러싼 민간단체의 충돌을 전하면서 우리 경찰이 진보단체의 살포 저지를 가로막았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측이 오는 30일로 제의한 고위급 접촉에 대해 북한은 2주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측 제안대로 고위급 접촉이 이뤄지려면 늦어도 이번 주 초에는 북한 측이 접촉에 응할 지 아니면 거부할 지 답을 내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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