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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제철 '문어의 재발견'…전국 수요 급증

<앵커>

예전엔 자주 먹지 않던 문어가 요즘엔 삼치와 조기보다 더 많이 팔리는 수산물이 됐습니다. 수요가 늘면서 값이 싼 외국산 문어 수입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4시, 문어잡이 어부들이 끌어 올린 통발에서 문어들이 나옵니다.

6, 7월 산란 이후 두세 달 자란 문어는 크기는 조금 작지만 살이 무척 연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래 문어는 강원이나 영남 지역 제사상에나 오르는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전종열/문어 유통업체 : (문어는) 제사상에 많이 올라가서 경남, 경북 쪽에서 많이 소비됐는데. 요즘은 전국적으로….]

그런데 문어가 저지방 고단백에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김홍재/문어전문 식당 : 요즘은 지역 구분 없이 연령대 구분 없이 많이 드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 대형마트에서는 올해 문어 판매량이 처음으로 삼치와 조기까지 제치고 10위 권 안에 진입했습니다.

수요가 느니, 값이 30% 정도 싼 외국산 문어 수입도 많아집니다.

10여 개 국가에서 수입되는데 특히 아프리카 서북부인 모리타니아산 문어 수입양은 최근 3년 새 3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김상민/대형마트 문어담당 : 모리타니아산 문어, 모로코산 문어들의 특징은 일단 국산 문어와 사이즈가 조금 더 크긴 하지만 식감이라든지 그다음 외형이 가장 흡사합니다. 구매하실 때 이질감도 제일 적고 그리고 여러 가지나 맛이 유사하기 때문에 크게 차이가 없이 저렴하게 드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틈을 타 일부 업체들은 수입 문어를 국산인 것처럼 속여 팔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오영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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