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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카드? 소사,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까닭은

깜짝 카드? 소사, 1차전 선발로 낙점된 까닭은


넥센 히어로즈가 1차전 선발로 20승 투수 대신 10승 투수를 택했다.

넥센은 27일부터 목동구장에서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 돌입한다.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염경엽 넥센 감독은 1차전 선발로 우완 헨리 소사(29)를 예고했다. LG 선발은 우완 언더 우규민(29)이다.

넥센에는 올 시즌 한국 무대에서 역대 7번째로 20승 투수 대열에 이름을 올린 앤디 밴 헤켄(35)이 있다. 밴 헤켄은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로 호투하며 각종 선발 투수 부문 상위권을 차지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6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그러나 넥센이 밴 헤켄 대신 소사를 1선발로 내세운 데에는 이유가 있다. 소사는 지난 5월 대체 선수로 넥센에 입단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그는 초반 4경기에서 부진하며 2패를 기록했을 뿐 후반기 들어 점차 자신감을 찾으면서 10연승을 달렸다. 시즌 막판에는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사는 최근 구위가 넥센 투수진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대 130개까지 던져도 쌩쌩한 그의 어깨가 주무기다. 포스트시즌에서 최대한 길게 마운드를 지켜주길 바라는 것도 있지만 1차전에서 던지고 3일 휴식 후 4차전에 다시 나설 '재생 능력'에 있어 소사가 밴 헤켄보다 더 낫다는 판단이다.

소사는 지난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4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2km. 그의 공을 오랜만에 타석에서 지켜본 김민성은 "지난해까지의 모습과 비교해 엄청 공에 자신감이 생겼다. 쉽게 못칠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소사의 한국 포스트시즌은 처음이다. 지난 2012년, 2013년 KIA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가을 야구를 맛보지 못했다. 소사는 최근 "나는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도우면 된다. 그럼 팀은 이길 것이고 그렇게 우승을 할 수 있다. 우리 팀은 수비와 공격이 모두 좋기 때문에 팀 전체가 내가 이길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LG의 상승세를 경계하고 있다. LG의 분위기를 넥센 쪽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는 일단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강속구가 필요하다. 여러 요인에서 1차전 선발로 낙점된 소사가 팀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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