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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만든 영화…위안부 아픈 역사 담아내

<앵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영화가 처음으로 다음 주 개봉됩니다. 갈수록 세상을 떠나는 피해자들이 늘면서 잊혀 가는 역사적 아픔을 영화로 만들어 남기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소리굽쇠'는 일본군 위안부로 갖은 고초를 겪다 중국땅에 버려진 피해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감독도 배우도, 출연료 한 푼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피해 할머니 역할은 조선족 출신의 중국 국가 1급 배우 이옥희 씨가 맡았습니다.

[이옥희/'귀임 할머니'역 : 극본을 볼 때부터 저는 진짜 눈물이 났고, 이 한을 풀어드려야 할 사람들이 저는 우리라고 생각합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극 영화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첫 번째 사례입니다.

[추상록/각본 및 감독 :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가 1,000편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의 어떻게보면 굉장히 아픈 역사, 비극인데 아직 극영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좀 의아했고요.]

위안부 문제를 다룬 '귀향'과 '수요일'도 제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역시 국민성금과 배우들의 재능기부에 의해 빛을 보는 영화들입니다.

[최광희/영화평론가 : 생존자들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의 육성을 통해서 어떤 이전의 과거사와 관련해서 뭔가 남겨야되겠다 라고 하는 창작자들의 생각, 이런 것들이 보편화되는 것 같아요.]

상업성을 앞세운 영화들의 스크린 독점 속에서도, 아픈 역사를 영화로 남기려는 의미 있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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