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인양 수용"…그래도 아직 갈 길 멀다

<앵커>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처음으로 선체 인양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양이 그렇다고 당장 되는 건 아닙니다. 준비에만 적어도 석 달이 걸릴 걸로 예상됩니다.

조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은 최근 몇 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습니다.

지난 7월 18일 이후 석 달 이상 실종자 발견이 안 되는 상황이어서, 추가 수색 방안과 선체 인양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결과 선체 인양도 마지막 수색 방법으로 보고, 아홉 가족 가운데 여덟 가족이 인양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오복/실종자 가족 : 여덟 가족은 이미 다 찬성을 하고 있어요. 인양도 수색의 한 방편이니까. 더 수색을 해야죠, 인양하기전까지는.]  

지난달 4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인양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을 때만 해도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수색조건이 나쁜 겨울이 다가오는 데다 수색에 대한 정부와 여론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에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로 가면 아예 인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배의철/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 인양이라는 것이 수색의 최후 수단으로써 조심스럽게 거론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씀드린 거예요.]  

하지만, 아직 논의가 끝나지 않은 데다 인양이 결정돼도 갈 길이 멉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마련해야 하고 인양 준비에만 최소 석 달, 실제 인양까지는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