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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소라 조업 철인데…수매 가격 안정해져 '발 동동'

<앵커>

요즘 한창 소라를 채취할 시기인데, 어촌계마다 해녀들이 조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수출할 소라 가격이 정해지지 않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 시내 한 해녀 탈의장입니다.

소라를 채취할 수 없는 금채기간이 지났지만, 해녀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서둘러 채취해 일본으로 수출해야하지만 조업 자체가 중단돼 있습니다.

이 어촌계 뿐만 아니라 제주도내 거의 대부분 어촌계가 마찬가지입니다.

[임백연/어촌계장, 하도리 어촌계 : 잠수업인들이 지금 난리죠. 작업을 못 하는 것에 대해서. 왜냐하면 수산 동·식물이라고 하는 게 시기가 있지 않습니까. 작업을 해야 하는 시기에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해녀들이 조업을 중단한 것은 적어도 두 달 전 결정돼야 할 소라 수매 가격이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매 가격 때문에 조업에 차질이 생긴 건 처음입니다. 

제주 소라는 7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일본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출 업체에서 수매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제주 소라의 주요 수입국인 일본에서 소라 소비량이 줄었고, 국내 내수 시장에서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소라 수매 결정에 진통을 겪는 게 매년 계속돼 왔지만, 마땅한 대책도 없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내수 판매 활성화로 판매해서 남은 부분을 수출한다고 하면 일본 수출 가격에 대해 조정이 가능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인위적으로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게(없다).]

일본에만 수출해도 큰 수익이 됐던 제주 소라 산업이 일본 소비 침체와 함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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