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혜자 "한체대, 허위증명서 낸 교수 임용"

한국체대가 경력을 부풀리고 대한체육회장 직인이 도용된 허위 증명서를 낸 후보자를 교수로 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이 한국체대로부터 제출받은 교수 임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하반기 레슬링 교수 채용에서 A씨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는 내용의 '지도실적증명서'를 제출했습니다.

덕분에 A씨는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코치로서 금메달 수상자를 지도한 B씨보다 높은 평가점수를 받아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 의원은 "A씨는 아테네올림픽 당시 레슬링 국가대표 감독이나 코치가 아니라 한국체대 시간강사였음에도 대한레슬링협회가 허위 증명서를 발급했고, 한국체대가 이를 그대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A씨의 지도실적증명서에 찍힌 대한체육회장 직인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박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를 통해 "당시 직인 관리담당자는 이 서류에 직인을 찍어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혀 도용 가능성이 불거졌습니다.

게다가 이 증명서에는 레슬링협회장과 대한체육회장 직인이 나란히 찍혀 있으나, 2004년 이후에는 경기실적증명서나 지도실적증명서에 대한체육회장과 경기단체장의 직인을 같이 찍지 않는다고 대한체육회 측은 설명했습니다.

박 의원은 "허위 증명서를 한국체대가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해당 교수에 대한 조치는 물론 문서 발급 과정에 대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