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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깨지는 듯' 편두통, 여성이 많은 이유는?

<앵커>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은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심한 편두통 때문에 병원 진료를 받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환자 4명 가운데 3명은 여성 환자였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토와 함께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픈 증상 때문에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많게는 일주일에 두세 번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는데 진단 결과는 편두통이었습니다.

[권은정/편두통 환자 : 머리가 내 머리가 아닌 것 같아요. 유리 깨지듯이 완전히 박살 나듯이. 제 머리가 박살 나듯이 너무 심하게 아프더라고요.]  

편두통은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뇌에서 어떤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때 주로 생기는 증상입니다.

또, 여성 호르몬과도 연관이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편두통 환자 4명 중 3명이 여성이었고 이들 여성환자 가운데 60%는 30대에서 50대였습니다.

[구용서/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교수 : 초경이나 폐경이 될 무렵에 에스트로겐의 불균형이 일어날 때, 에스트로겐이 높다가 많이 떨어지거나 할 때 두통이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한 두통과 함께 구역질이 나고 빛이나 소리 같은 특정자극에 민감해지면서 통증이 오래 간다면 편두통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편두통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50대를 전후해 뇌혈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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