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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최고위원직 사퇴…김무성 체제 '흔들'

<앵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경제 활성화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갑자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해석이 분분한데 어쨌든 김무성 대표 체제가 흔들릴 수 있는 중요 변수가 생긴 건 분명해 보입니다.

최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돌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경제 활성화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는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평소 4년 중임제 개헌을 주장해온 개헌론자였습니다.

하지만 경제 살리기와 개헌중 우선 순위를 놓고, 개헌논의는 국정의 블랙홀이라고 반대했던 청와대 편에 섰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경제 활성화 법안만 제발 통과시켜달라. 개헌이 골든타임이다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습니다.]  

개헌 논의 불가피론을 내세운 김무성 대표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태호의 난'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새누리당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퇴인 데다, 이유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이해가 안 가는 사퇴인데 설득을 해서 다시 철회하도록 해야지.]

새누리당 당헌, 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이 사퇴하면 한 달 이내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합니다.

최근 당청 갈등에 휩싸인 김무성 대표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때문에 청와대 또는 친박계와 사전 교감설도 제기되고 있지만 당사자들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차기 대권후보로 분류되는 김 최고위원이 경제 활성화라는 명분 아래 조기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임우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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