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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지도부, 인민해방군에 '내부 이념투쟁' 경고

중국군 지도부가 최근 인민해방군에 대해 내부 이념투쟁이 매우 급하고 복잡하다고 경고하고 당에 대한 충성을 요구했다고 중국 관영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법제국 연구팀은 전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 1면에 게재한 글에서 '전인미답'의 길에 서 있는 군 개혁이 이념투쟁과 같은 구조적 문제 때문에 지연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중국사회에 출현한 다른 이념과 생각들이 군에까지 침투했다며 이는 앞으로 군 개혁 등에 있어 방해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군사위의 이런 주장은 중앙군사위 주석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한 '의법치국(依法治國)에 대한 전면심화'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사실상 시 주석의 의중이 직접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군의 대표적 강경파 인사인 뤄위안(羅援) 예비역 소장은 중앙군사위가 지적한 이념투쟁과 관련, "군을 당의 영도에서 떼어내 군을 국가화하자고 주장하는 일부 지식인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군 인사 역시 "군의 젊은 간부들이 이런 이념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는 군의 분열을 야기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인민해방군은 현재 국가가 아닌 중앙군사위에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인민해방군은 '당(黨)의 군대'로 불린다.

군 통솔권 역시 국가주석이 아닌 중앙군사위 주석이 갖는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군 내에서도 '당의 군대'라는 정치색을 벗어버리고 인민해방군이 국가로 편입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지만, 군 지도부는 이에 대해 분열주의적 행동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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