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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탠덤 사이클' 장애·비장애의 벽을 넘다

<앵커>

지금 인천에서는 또 한편의 감동 드라마가 써지고 있습니다. 바로 장애인아시안게임인데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은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불리는 탠덤 사이클이었습니다.

그 주인공 김종규, 전대홍 선수 자리에 모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 값진 메달인데, 우리의 첫 메달이고. 소감부터 좀 말씀해 주시죠.

[김종규/탠덤사이클 국가대표, 부산스포원 : 첫 금메달인 것을 몰랐고, 시상대에 올라가기전 시합을 같이했던 동료들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시상대에 올라갔는데, 그동안에 힘들었던 것이 가슴에 와 닿아서 눈물을 흘릴뻔 했습니다.]

[전대홍/탠덤사이클 국가대표 : 인천아시안게임의 첫 금메달을 딴 것으로도 기뻣었는데, 한국팀 첫 스타트로 금메달을 따서 기쁨이 2배 였던 것 같습니다.

대회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갑작스럽게  일정이 앞당겨졌어요. 부담은 없었는지.

[김종규 : 비가 온다는 예정으로, 두 번 탈 것을 한 번 타게 되서 오히려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이 나왔을 수도 있겠네요.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데, ‘탠덤사이클 좀 생소한 것 같은데, 설명좀 해 주시죠.

[전대홍 : 탠덤사이클 경주는, 시각장애인이 혼자 자전거를 탈 수 없기 때문에 뒤에는 시각장애인이 타고, 앞에는 비장애인이 타서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서 하는 경기입니다.]

두 분이 호흡을 맞추는 것이라서 힘들때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종규 : 발을 쉴때는 쉬고, 저을?는 같이 저어야 하는데, 그런 타이밍을 못 맞출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훈련할 때는 전대홍 선수가 엄하게 한다는데, 미울때도 있겠어요. 솔직히 어떻습니까.

[김종규  :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한번씩 꾸중하실 때는 약간 미울때도 있는데, 그래도 제게는 피가되고 살이되라고 뭐라 하시는 거라서 굳이 나쁘게 받아들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전대홍 선수도 예전에 국가대표출신 프로 경륜선수인데, 3년간 고락을 함께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은데.

[전대홍 : 시합같은데 다니고 하면, 조금 끈기가 부족한 편이에요. 그런걸 뭐라 하기는 하는데, 그것을 제가 끌고가야 할 때가 조금 더 힘들고. 장점은, 어려운 환경인데도 혼자 꿋꿋이 열심히 하려고 하는 모습이, 장애를 가졌는데도 참 보기좋은 모습입니다.]
 
김종규 선수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연패인데, 4년의 시절 동안 어느종목이나 2연패 하기가 쉽지 않은데, 시간을 쪼개서 운동에 학업도 하고, 거기에 일까지 하시면서 운동을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힘든일도 좀 있었겠어요. 어떻습니까.

[김종규 : 오전에는 수업을 받고, 오후에는 운동 3~4시간 하고, 저녁에는 안마사 아르바이트 하러 다니고 하다가, 학교 졸업할쯤 해서 학교 교장선생님 께서 제가 시합에 나갔다는 프로필을 하나씩 모아주셔서 현재는 아마추어 실업팀 선수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

앞으로 일정이 어떻게 되죠. 끝난게 아니죠.

[전대홍 : 탠덤 개인 도로 경기가 있습니다. 거리는 약 100km정도 되고요. 마지막으로 그 한경기 남겨놓고 있습니다.]

준비 많이 하셔야겠네요.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김종규 : 장애인 선수들이 저 처럼 실업팀이라는 소속이 있으면 운동에 전념해서 아시안게임이나 세계 월드컵, 올림픽에 가서 더 많은 값진 메달을 따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용기 계속 주시고, 앞으로도 멋진 경기 계속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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