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앞으로도 정찰활동 계속"…전화 통지문 발송

<앵커>

북한이 어제(20일) 우리 측에 전통문을 보내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정찰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이를 막으면 보복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군은 어제까지 사흘째 군사 분계선 근처에서 우리 군을 자극해왔는데 한동안 전방의 긴장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에도 강원도 철원 군사분계선 주변에 북한군이 나타났습니다. 내리 사흘째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출몰입니다. 남쪽으로 내려오던 북한군 일행은 정찰 활동을 마친 뒤 오후 5시쯤 돌아갔습니다.
 
곧이어 북한은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우리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습니다.

북한은 자신들의 군사분계선 정찰활동에 우리 측이 사격을 가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군사분계선 정찰을 계속할 것이며 이를 저지하면 예상할 수 없는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군도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 군사분계선을 침범하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군은 최근 잦아진 북한군의 군사분계선 정찰활동을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적인 도발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우리가 경고사격을 하면 북한군은 대개 그 지역을 벗어 났는데, 최근에는 우리가 대응사격을 하면 북한도 대응사격을 해서….]
 
북측이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유도해,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할 때 사격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