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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대응하라" 교황의 개혁은 계속된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도 시대에 맞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동성애를 포용하려던 노력이 보수파들의 반발로 무산된 걸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동성애 포용을 놓고 뜨거운 논란을 빚었던 가톨릭 세계주교대의원대회 특별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회의는 어제(19일) 동성애를 포용하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표결에 부쳤는데 118명이 찬성했지만, 62명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반대보다는 찬성이 훨씬 많긴 했지만 최종 보고서가 채택되려면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기 때문에 교회 역사상 혁명적 문건이 될 뻔 했던 최종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료 미사를 집전하면서 교황 바오로 6세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 시대의 점증하는 요구와 사회 조건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바오로 6세는 1960년대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가톨릭에 큰 변화를 이끌었던 인물입니다.

라틴어로만 진행되던 미사를 각자 자기 나라말로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다른 종교와도 적극적으로 화합을 추진했습니다.

가톨릭 역사상 가장 개혁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바오로 6세를 빌어 가톨릭 교회의 개혁과 변화를 다시 강조한 겁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이제 씨앗을 뿌렸으니 내년 10월 주교회의까지 인내를 갖고 지켜 보자며 개혁 발걸음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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