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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대국은 다르다…'맛 교육' 시키는 프랑스

<앵커>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보겠습니다. 프랑스는 입맛의 나라로 유명하죠.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맛을 가르치는 겁니다. 한번 구경해 보시죠.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의 한 초등학교에 일본인 요리사가 등장합니다.

다시마, 가쯔오부시, 아이들은 처음 본 음식 재료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모든 식재료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먹어보게 합니다.

[(일본 식초) 아! 시다.]

[줄리엣 : (가츠오부시는)종이 같으면서 생선 맛이 나요.]

프랑스인에게는 생소한 맛이지만 음식의 다양성을 알려주는 게 목적입니다.

[조흐르 : (일본 음식이) 더 달고, 바다의 맛이 났어요.]

향신료 가게를 찾아 하나씩 향을 맡아봅니다.

음식에 들어 있어 별 생각 없이 먹었던 향신료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맛과 향을 알려주는 수업은 올해 프랑스 전역에서 5천 곳이 넘는 학교에서 이뤄졌습니다.

늘 먹던 빵도 가르칩니다.

오감을 이용해 미세한 느낌까지 묘사하게 하는 데 학생들 표정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 비만으로 고민이 깊은 미국학교 급식 책임자는 맛 수업을 직접 지켜본 뒤 한 수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리언/미국 뉴욕시 학교급식 책임자 : 음식을 감각으로 평가하고 생각해봄으로써 학생들의 생활양식을 바꿀 수 있다고 봅니다.]

맛도 어려서 배워야 식재료의 특징을 알고 식사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는 게 프랑스식 맛 교육이 시작된 배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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