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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상임위…파행 없는 국감 늘었다

<앵커>

국정 감사가 이제 3주차로 접어들었습니다. 거친 설전과 파행이라는 구태를 반복한 상임위도 있었지만, 차분히 할 일을 하는 상임위가 더 많았습니다.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모습입니다.

이날 국정감사는 종합편성채널 보도책임자의 불출석 문제를 둘러싼 거친 말싸움 끝에 결국, 파행됐습니다.

[임수경/당시 민주당 의원 : 김기현 의원님, 왜 여태까지 안나오다 이제 나와서 그러세요?]

[김기현/당시 새누리당 의원 : 내가 언제! 무슨 그런 말을 해요. 한참 선배 의원 한테 예의가 그게 뭐야!]  

미방위는 올해 들어서도 8달 넘게 법안을 한 건도 처리하지 못해서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까지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정감사 들어서는 고성과 야유 끝에 파행을 반복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 : (관련 부처) 직원들에게 평소에 (방사능 재난 대응) 매뉴얼을 숙지시키고 교육하고 훈련시키고 있는지?]

[이은철/원자력안전위원장 : 솔직하게 말씀 드려서 그 부분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이 돼서…]

[우상호/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봉으로 삼고 거기서 특혜 이익을 얻어서… 장관님, 이런 태도를 바꿔주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최양희/미래창조과학부 장관 : 네, 저도 반응을 듣고 보니까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홍문종/국회 미방위원장(새누리) : 지난 번 상임위에서 여야 간에 한 번도 같이 식사한 적이 없다고 그래요. 저는 하여간 될 수 있으면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도시락을 먹는 자리에서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을 서로 많이 개진해서 (도움이 됐습니다.)]  

지난해 철도 파업으로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었던 국토교통위원회도 이번 국감에서는 순항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4대강 사업과 관련된 야당의 증인 채택 요구를 수용했고, 야당은 기업인 증인들의 격을 회장이 아닌 임원급으로 낮춰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을 수용하는 등 서로 한 걸음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기춘/국회 국토교통위원장(새정치) : 야당이 문제제기를 비교적 많이 하는 편인데 야당소속 위원장이니까 제가 잘 설득과 양보를 얻어내기도 하고, 여당이 문제 제기를 할 때는 여당이기 때문에 제가 양보를 얻어내기도 하고…]  

증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힘겨루기로 이틀 가까이 국감을 하지 못한 환경노동위원회 같은 경우도 있었지만, 이번 국정감사는 상대적으로 파행이 적은 국정감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진수·전경배,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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