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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문화 대통령' 수식어 누군가 빨리 가져갔으면"

서태지 "'문화 대통령' 수식어 누군가 빨리 가져갔으면"
서태지가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빨리 내려놓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표한 서태지가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 5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종일관 여유 있는 모습으로 ‘문화 대통령’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서태지를 말하는 수식어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역시 ‘문화 대통령’이라는 말이다.

이에 대해 서태자는 “‘문화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는 꽤 오래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하신 말씀에서 나온 거 같은데 너무나 과분하고 자랑스럽지만 족쇄라는 느낌도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내가 갖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 빨리 가져갔으면 좋겠고 누군가 가져가서 나는 선배로서 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음악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서태지의 이번 9집은 그 무엇보다 가족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서태지는 “영감을 주는 것은 역시 여행이다. 여행을 워낙 좋아해서 여러 곳에 돌아다니면서 겪는 기묘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만든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숲속의 파이터’ 같은 경우도 답답한 마음을 새로운 만남들로 채워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시작한 음악이 가족, 아이가 생기면서 이번에 내 앨범의 큰 기준은 딸이 됐다. 내 2세에게서 강렬한 느낌을 받았고 그게 고스란히 앨범으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아내 이은성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연도 지켜봤다. 서태지는 “아내가 공연 때 지켜봤다. 물론 지적도 했다.(웃음) 이번 공연이 백점 만점에 몇 점인 거 같으냐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고 지인들, 주변인들에게 오는 문자들을 이야기해주고 그런 정도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말로윈’‘소격동’ 등이 수록된 서태지의 9집은 이날 공개됐다. 서태지는 18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사진>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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