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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에만 존재했던 안전요원…당사자도 몰랐다"

<앵커>

16명이 숨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현장에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류상에만 이름이 쓰여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이 안전요원인지도 몰랐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를 통해 지난 17일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그리고 행사대행업체 소속 직원들이 모두 38명 있었지만, 안전 관리를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숨진 오 모 과장이 작성한 행사계획서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소속 직원 4명이 안전요원으로 적혀 있었는데, 이들은 안전요원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사전에 안전교육을 받은 사람도 없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 : 행정지도사항이어서 안전요원을 몇 명이나 배치할거냐 그랬더니 자기들(이데일리 측)이 '40명 배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 한 거죠.]

관람객이 3천 명이 넘으면 지역 축제 안전 매뉴얼의 적용을 받는데, 이번 행사는 1천 명 안팎이라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번 행사가 어떻게 계획됐고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어제(19일) 오전 행사 관계기관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행사 핵심 관계자 6명은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환풍구 철제 덮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강도를 테스트하고, 제대로 된 부품이 사용됐는지 부실시공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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