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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서에만 있던 안전요원…실제론 '0명'

<앵커>

계속해서 판교 환풍구사고의 수사소식입니다. 16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현장에 안전요원은 단 한 명도 없었던 사실이 경찰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행사계획서엔 있었는데 정작 본인들도 자신이 안전요원이란 사실을 몰랐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중간 수사결과를 통해 그제 판교 테크노밸리 사고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는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그리고 행사대행업체 소속 직원들이 모두 38명 있었지만 안전 관리를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숨진 오 모 과장이 작성한 행사계획서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소속 직원 4명이 안전요원으로 적혀 있었는데, 이들은 안전요원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몰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사전에 안전교육을 받은 사람도 없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 : 행정지도사항이어서 안전요원을 몇 명이나 배치 할거냐 그랬더니 자기들(이데일리 측)이 '40명 배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 한 거죠.]

관람객이 3천 명이 넘으면 지역 축제 안전 매뉴얼의 적용을 받는데, 이번 행사는 천명 안팎이라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번 행사가 어떻게 계획됐고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19일) 오전 행사 관계기관을 전격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데일리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행사 핵심 관계자 6명은 출국 금지 조치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환풍구 철제 덮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강도를 테스트하고, 제대로 된 부품이 사용됐는지 부실시공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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