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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 원전 3호기 가동 중단…아찔한 냉각수 유출

<앵커>

한빛원전 3호기 증기발생기에서 냉각수가 샜습니다. 일찍 발견해서 원자로 밖까지 누출되지는 않았지만, 또다시 원전의 안전성에 물음표가 생겼습니다.

KBC 정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빛원전 3호기의 가동이 오늘(17일) 새벽 2시쯤 갑자기 중단됐습니다.

3호기는 어제 오후 증기발생기 세관의 냉각수가 누출되기 시작해 누출량이 감축 발전 기준치인 10L에 가까워지면서 오늘 새벽 6시 가동 중단을 목표로 어젯밤 11시부터 감축 발전에 들어간 상태였습니다.

냉각수 누출은 증기발생기 세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세관 안쪽을 흐르는 1차 냉각수가 세관 바깥쪽을 흐르는 2차 냉각수 쪽으로 새어 나오면서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원자로 밖으로 누출된 건 아니지만, 세관 바깥쪽을 진공상태로 만들기 위해 공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극미량의 방사능 물질이 원전 밖 공기 중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전본부 관계자 : 공기를 빼내는 게 있습니다. 거기를 통해서 방사성 물질이 일부 나갈 수는 있죠. (1년 간 자연 방사능 피폭량) 허용치가 1mSv인데 380억 분의 1 수준….]

누적된 세관의 피로도를 경고해오던 민간환경감시기구 등은 증기발생기의 교체를 요구해 온 상태에서 발생한 사고라며 원전 측의 안일한 대처를 비난했습니다.

한수원은 감축 발전 과정에서 갑자기 원자로가 가동을 멈춘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오는 26일로 예정됐던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냉각수의 누설 부위를 정확히 파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번 3호기의 냉각수 유출을 비롯해 계속해서 증기발생기 세관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KBC 염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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