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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룡 감독 고별전, 한화 50승으로 유종의 미?

김응룡 감독 고별전, 한화 50승으로 유종의 미?
어느덧 고별전이 왔다. 50승과 함께 유종의 미로 마칠 수 있을까.

한화 김응룡(73)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김응룡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한화는 3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고, 김응룡 감독도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이날 경기가 김응룡 감독에게는 고별전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12년 10월 한화 제8대 사령탑에 부임, 화려하게 현장 복귀한 김응룡 감독. 그러나 지난 2년은 그동안 겪어 보지 못한 고난의 세월이었다. 지난해 개막 최다 13연패 수렁에 빠지며 42승85패1무 승률 3할3푼1리로 프로야구 사상 첫 9위 굴욕을 당했다. 김응룡 감독 야구인생에서 첫 최하위 수모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시장에서 정근우와 이용규를 영입해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팀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투수진 붕괴와 효율적이지 못한 선수 운용으로 6월15일부터 최하위로 떨어졌다. 결국 2년 연속 9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3년 연속 꼴찌가 됐다. 천하의 김응룡 감독도 방도가 없었다.

17일 현재 한화는 49승76패2무 승률 3할9푼2리로 9위에 머물러있다. 2년 연속 4할 승률에 실패한 한화의 마지막 도전은 50승이다. 9개팀 중 유일하게 아직 50승 고지에 오르지 못한 한화로서는 최종전에서 김응룡 감독에게 고별전 승리와 함께 50승을 거두는 게 마지막 과제. 반드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1-22 대패를 당했다. 창단 후 최다 21점차 참패로 팬들에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내심 홈에서 마무리를 원했던 김응룡 감독이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최종전마저 이런 식으로 경기를 한다면 여러모로 찜찜한 뒷맛을 남길 것이다.

김응룡 감독의 고별전이 광주에서 치러지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이다. 김 감독은 과거 해태 시절 무려 9차례 타이거즈 우승을 이끈 명장이었다. 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지만 김 감독의 고향을 광주로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김 감독도 "내 고향이 광주 아니야?"라며 "첫 경기든 마지막 경기든 무조건 최선의 노력을 해 이겨야 한다"고 유종의 미를 다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1983~2000년 해태, 2001~2004년 삼성을 거쳐 2013~2014년 한화까지 24시즌 통산 2934경기 1567승1299패68무 승률 5할4푼7리로 역대 프로야구 감독 최다경기 및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한화에서 2년은 255경기 91승161패3무 승률 3할6푼1리에 그쳤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국시리즈 44승19패5무(.698) 포함 92경기 55승32패5무 승률 6할1푼1리에 한국시리즈 우승 10회라는 불멸의 남겼지만 한화에서는 포스트시즌은 물론 2년 연속 최하위로 아쉽게 마감해야 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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