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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총재, 에볼라 여행금지주장 비판

김용 세계은행 총재, 에볼라 여행금지주장 비판
미국 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퍼지고 발병국을 거친 항공기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김 총재는 로이터 기후변화회담에서 에볼라 발병국의 항공기 입국을 막는 여행금지 조치는 효과적인 전략이 못 된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을 폐쇄하자는 것은 마치 집이 불타고 있는데 방 안에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에 젖은 수건을 끼우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습니다.

김 총재는 불은 끄지 않으면 번지기 마련이라며 에볼라 공포가 확산 돼서 국경을 폐쇄하게 된다면 핵심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8일 토머스 에릭 던컨이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하고 그를 치료하던 의료진 2명의 감염 사실도 잇달아 확인되면서 에볼라 감염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일부 미국 의원들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발병국 항공기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도 BBC방송을 통해 에볼라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이를 방기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아난 전 총장은 국제사회가 더 빠르게 대응하지 않는 점이 실망스럽다며 미국과 유럽에서 에볼라가 발생하자 국제사회가 갑자기 경각심을 가지는 것을 볼 때 만약 에볼라가 다른 지역에서 번지기 시작했으면 사정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더 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고 국제사회는 더 조직적으로 지원에 나설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에볼라는 현재 감염자가 8천997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4천493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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