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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브리핑] '유방암' 발병률 위험 수위…대책 시급

<앵커>

현장 브리핑 오늘(17일)은 여성분들이 꼭 보셔야 할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10월 유방암의 달의 맞아서요, 대한 유방암학회가 실태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가 심각하게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에게 좀 자세하게 물어보도록 하죠. 조 기자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저도 미국에 있을 때 보니까 유방암 예방 캠페인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봤는데, 원래 유방암은 서구에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암입니다. 그런데 우리도 이제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유방암은 육류 위주의 서구식식생활습관과 관련이 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그래서 미국이 가장 높고요, 아시아에서는 그동안 잘살아왔던 일본이 가장 높았는데요, 그런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연령별 유방암 발생률 그래프를 보면요, 지난해부터는 54세 이하에선 우리가 일본을 추월했고요, 44세 이하의 경우엔 미국보다도 높습니다.

유방암 증가율로만 따지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1위인데요,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10년 정도 후에는 "실제 유방암 환자의 발생률도 우리나라가 세계 1위가 되는 것 아니냐." 그렇게 전망되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앵커>

얘기 듣고 보니까 굉장히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식습관 여기에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유방암의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초경이 빨라지면서 폐경은 늦어지고, 그리고 임신과 출산 나이는 늦어지는데 모유 수유는 기피하는 현상, 이런 것들이 유방암의 원인이데, 한국 유방암학회는 이런 것들보다 고기를 많이 먹는 우리의 식생활 문화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우리나라 1일 육류 섭취량은 지난 15년 새 60% 늘었고요, 과도하게 지방을 섭취하는 사람도 5명 중 1명꼴이나 됐습니다.

육류 섭취를 많이 하면 비만해지고 비만은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을 높입니다.

결국, 비만 인구의 증가가 유방암 발생률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주목할 게 아까 그래프를 준비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래프를 보니까 미국이나 일본 같은 경우에는 갱년기 이후의 중년 여성들에게 유방암이 많이 발생을 하는데 우리는 오히려 젊은 층에서 더 많이 발생을 하더라고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기자>

네, 우리처럼 젊은 층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는 건 그 자체도 문제지만요, 이게 나중에 중·장년층의 여성에서 유방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일종의 신호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이 여성은 서른네 살 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인데요.

[유방암 환자 : 임신하고 약간의 몽우리 있으니까 그냥 그런 것 인 줄 알았는데 남편이 한번 가봐야겠다고 해서….]

이 환자처럼 젊은 층의 유방암은 비만과 관련이 깊은데, 문제는 비만이 갱년기 여성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성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될 때 유방암세포는 촉진되는데요, 그런데 젊을 때에는 여성호르몬이 주로 난소에서 분비되고 지방세포에서는 일부만 분비됩니다.

그런데 갱년기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전적으로 지방세포에서만 분비됩니다.

그러니까 같은 비만이라도 갱년기 이후에 비만하면 젊었을 때 비만한 것보다 유방을 세포를 촉진하는 여성호르몬이 훨씬 더 많이 분비되고요, 그만큼 유방암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겁니다.

유방암 환자가 많은 나라들을 보면요, 초기에는 우리나라처럼 젊은 층에서 먼저 유방암 환자가 늘다가 10년 정도의 갱년기 여성에서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보다 10년 후가 더 걱정되는 겁니다.

<앵커>

젊은 층의 유방암 환자가 많다는 것 우리가 정말 심각하게 걱정을 해야 되는 게 바로 그런 이유에서 그렇군요, 진짜 문제네요, 그럼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네, 주 원인이 서구식 식생활습관이었으니까, 정답은 재빨리 우리의 식생활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겠죠.

나물이나 여러 쌈, 그리고 된장 같은 채소나 식물성 식품을 더 많이 먹고요, 고기 섭취는 줄이는 것이겠죠.

그리고 최근에는 걷는 게 유방암 대책이라는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두 여성이 러닝 머신에서 걷고 있습니다.

시속 4.8km 속도인데요, 이 속도로 일주일에 일곱 시간 걸으면 유방암 예방 효과가 14%였습니다.

그런데 속도를 시속 7.2km까지 높여서 빠르게 걸으면 예방 효과는 2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빨리 걷는 게 몸속 지방을 줄이고요, 여성호르몬이 암세포를 자극하는 것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걷는 것만 되느냐? 그건 아니고요, 땀을 흘리면서 운동한다면 빠르게 걷는 것과 운동 효과가 비슷합니다.

하지만 걷는 게 무리가 적고요,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니까요, 하루 한 시간 동안 빠르게 걷는 그런 습관이 우리나라에 닥칠 유방암 대란을 막는 하나의 처방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고기 좀 덜 드시고 운동하시면 훨씬 더 중일 수 있다. 문제는 그러나 다 그렇게 하시기 어려우니까 어차피 유방암 발병하신 분들은 발병 하신 거니까 빨리 발견을 해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국 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 생존율 자료를 보면요, 유방암을 초기에 발견하면 100명 중 98명이 회복됐습니다.

약간 진행된 2기에 발견되더라도 100명 중 92명이 생존했는데요, 그런데 말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44%에 그쳤습니다.

그러니까 조기진단 조기치료가 상당히 중요한 거죠.

그래서 30세부터는 스스로 유방을 만져봐서 몽우리 같은 게 만져지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고요, 35세부터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40세부터는 유방 촬영술을 1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게 좋고요, 이때 유방암이 의심되면 초음파나 MRI를 촬영해야 합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건 우리나라의 유방암 치료성적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유방암이 진단됐더라도 용기 내시고 열심히 치료받으시면 회복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치료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좋은 정보 고맙고요, 이제 여성분들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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