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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딱 한 번 개방…황홀한 '은행나무 숲'

<앵커>

노랗게 노랗게 물든 곳으로 가보겠습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개방되는 은행나무 숲이 있다고요.

G1 강원민방에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청명한 하늘 아래 화려하게 빛나는 수천 그루의 은행나무 잎이 황홀한 가을 풍경을 자아냅니다.

노란 양탄자가 깔린 듯한 대지는 아이들에겐 최고의 놀이터가 되고 연인들은 가을이 빚어놓은 색감에 흠뻑 빠집니다.

[권혜진/서울시 종로구 : 여기는 한 종류 나무만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열매들이 없더라고요. 열매 없이 예쁜 은행나무를 관찰할 수 있고, 또 파란 하늘이랑 아름다운 강원도 산이랑 같이 보니깐 너무 예쁘고 좋네요.]

개인 소유의 이 은행나무 숲은 1년에 단 한 번 곁을 허락합니다.

홍천에서도 굽이굽이 고개를 넘어 숨겨져 있고, 단풍철 한때만 황금빛으로 물들어 비밀의 숲으로도 불립니다.

이렇게 은행나무 숲 길을 걷고 있으면 비밀의 숲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데요, 그런데 이 숲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더 숨어 있습니다.

30년 전, 지금은 일흔이 넘은 남편이 아픈 아내를 위해 '장수'의 의미를 지닌 은행나무를 조금씩 심기 시작했고, 그 정성 때문인지 아내는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노부부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홍천의 은행나무 숲은 오는 20일까지 무료로 개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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