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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파 "안나푸르나에 한국인 40여명…대부분 숙소에"

셰르파 "안나푸르나에 한국인 40여명…대부분 숙소에"
폭설과 눈사태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인근에서 한국인을 상대로 트래킹을 알선하는 현지 셰르파(등반안내인)는 안나푸르나 근처에 40∼50명 정도의 한국인이 있지만 대부분 숙소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 있는 앙도르지 셰르파(50)는 16일(현지시간) "한국인 40∼50명이 트래킹을 위해 이곳에 머물고 있지만 이들은 사고지역이 아닌 안나푸르나 중간중간에 흩어져 있는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말이 유창한 앙도르지는 "한국인들은 5∼10명 정도씩 집단을 이뤄 방문했다"며 "구조 소식을 주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행사 '빌라에베레스트'의 사장으로, 현지 등산협회, 트래킹협회, 여행사 등을 통해 한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앙도르지는 "트래킹하는 분들은 숙소에 머물며 날씨를 봐가면서 등반을 결정한다"며 "폭설이 내린 13일과 14일 한국인들의 사고 지역 트래킹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지역은 네팔 마낭에서 무스탕까지 안나푸르나 고봉 주위를 도는 해발고도 5,500m의 토랑파스 고개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한국인들도 이 지역을 찾기는 하지만 실제로 이곳에서 트래킹하는 이들은 대부분 유럽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앙도르지는 이 지역에서 눈사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13, 14일 계속된 폭설로 눈이 1.5m가량 쌓였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동안 계속 내린 폭설과 쌓인 눈 때문에 트래킹에 나선 이들이 고립되거나 길을 잃는 사고가 속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앙도르지는 헬리콥터 3대가 계속 사고지역을 돌며 조난자들을 구출하거나 사망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군인과 경찰 50여 명도 사고지역 하단부에서 조난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각한 부상자나 사망자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건강한 이들은 차량을 탈 수 있는 안전지대까지 데려다 주는 방식으로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앙도르지는 설명했습니다.

앙도르지는 그러나 "지금까지는 사고지역에서 구조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상황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산악연맹은 고봉을 전문적으로 등반하는 한국인 산악인 중에 사고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연맹 관계자는 "8월부터 9월 말까지 고봉을 등반하는 시즌"이라며 "전문 산악인들은 등반을 마쳤거나 등반 후 귀국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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