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방차 골든타임' 길 막는 얌체 차량 실시간 신고

<앵커>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소방차나 구급차 앞을 가로막는 얌체 운전자들, 아직도 있습니다.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골든 타임이 5분인데, 이걸 확보하기 위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왔습니다.

보도에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혼잡한 도로에 사이렌을 울리며 소방차가 나타나자 길을 가득 메웠던 차량들이 일제히 인도로 올라섭니다.

모세의 기적처럼, 막혔던 길이 한순간에 열리는 독일의 풍경입니다.

소관부처인 안전행정부 장관이 우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출동하는 소방차에 함께 탔습니다.

[옆으로 피양해주십시오.]

사이렌을 울리고, 방송도 해보지만 차량들은 요지부동입니다.

불과 4.9km떨어진 화재현장까지 출동하는데 무려 19분이나 걸렸습니다.

정부는 현재 절반을 겨우 넘는 소방차 5분 내 도착비율을 2017년까지 74%까지 높인다는 목표로 제도개선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종섭/안전행정부 장관 : 시민들이 얼마나 빠르게 길 터주기를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골든타임에 도착하느냐 할 수 없느냐의 문제가 결정 나거든요.]

긴급차량의 진로를 막는 얌체 차량을,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말까지 갖추기로 했습니다.

또 CCTV와 연계한 길 안내로, 소방차에 최적의 출동 경로를 제공하고, 불법 주차차량도 사전에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민방위 훈련에도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을 포함시켜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