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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자 유치에 안간힘…중국 투자자 반응은 '글쎄'

가방과 신발 고가 도자기까지…북중 무역박람회 열려

<앵커>

북한이 이렇게 자꾸 우리 쪽과 뭔가 해 보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려운 경제 사정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서 중국에서 대규모 박람회를 열었습니다.

단둥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신압록강대교 옆 대규모 전시장에서 북·중 무역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북한 무역업체 관계자 300명이 손님 끌기에 한창입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 북한 업체들은 주로 경공업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식품류 위주였던 예전과 달리 가방과 신발부터 페인트까지 품목도 다양해졌습니다.

중국 부유층을 겨냥해 고가의 도자기 부스도 마련됐습니다.

[북한 무역업자 : ((도자기) 하나에 얼마 정도 합니까?) 글쎄, 가격은 여러 가지입니다. 작품에 따라서 1만 달러짜리도 있고, 5천 달러짜리도 있고.]  

중소 규모 무역업자와 부동산 업자들이 대부분인 중국 투자자들의 반응은 그리 적극적이지 않습니다.

[중국 투자자 : 지금 지켜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방을 할지 아니면 지금과 같은 체제일지…]

북한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황금평 지역 관련 부스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줬습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무역 박람회에는 약 2천여 곳의 중국 무역업체가 둘러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해 이 행사를 통해 총 93건, 1조 7천억 원의 투자의향서가 체결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까지 이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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